WWDC의 기조연설을 보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섰다. 전날 저녁 6시부터 줄을 선 사람도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리고 6시간의 기다림 끝에 그간 루머가 무성했던 차세대 아이폰이 ‘아이폰4’라는 이름으로 다가왔다.
아이폰4는 전후면에 강화유리를 씌우고, 옆면에는 스테인레스 스틸을 둘러싼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해외 유명 IT전문 블로그에서 공개됐던 시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아이폰4의 화면을 시연하면서 “한번 이 디스플레이를 본다면 다시는 예전 화면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스티브 잡스의 자신감에 찬 표현이 인상깊었다.
자이로스코프 센서는 가로세로만 감지할 수 있었던 기존 G센서에 비해 방향축도 감지할 수 있어 나침반 센서, 가속도 센서와 함께 총 6개의 축을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증강현실(AR)이나 게임 분야에서 가장 반길만한 기술로 벌써부터 개발자들이 내놓을 애플리케이션이 기대된다.
행사 중 상영된 닛산의 광고는 텍스트나 동영상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자동차를 360도 회전해서 보고, 자동차의 성능을 클릭해서 비교해 보고, 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재미있는 광고였다.
이날 공개된 영상통화 기능 ‘페이스타임’도 눈에 띄었다. 애플은 이미 수년 전 상용화된 영상전화 기능이지만 영화 아메리칸뷰티의 샘 멘더스 감독이 가족과 연인을 주제로 만든 광고를 통해 감성을 자극하며 멋진 새 기술로 포장했다. 스펙만 강조하는 우리 기업들이 배워야 할 대목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명 소셜게임 ‘팜빌’의 개발사 징가의 CEO가 등장해 아이폰·아이패드 버전의 개발소식도 전했다. 눈 앞에서 본 아이폰4는 한 단계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이는 단지 기기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를 잘 묶어주는 소프트웨어 덕분일 것이다. 앞으로 아이폰4의 새로운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게임이 등장할 것이다. 아이폰4가 구글 안드로이드나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 긍정적인 자극이 돼 더 뛰어난 제품들이 상호 경쟁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바일 시장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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