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점착관련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브이케이보고스(대표 박경식)는 지난 3월 ‘프레임 엣지실링 테이프’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이 제품은 태양광 패널의 알루미늄 프레임과 글라스를 접합하는 역할을 한다. 유럽의 글로벌 점착 테이프 회사인 커스토머로부터 제품의 개발을 의뢰받은 지 불과 5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현재는 유럽 TUV 인증시험을 거치고 있다. 인증 후에는 유럽시장을 목표로 대량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실링재로 사용되고 있는 실란트접착제가 경화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해결했으며, 패널 외관도 깔끔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레임 엣지실링 테이프는 국내 특수폴리에틸렌 발포제품 업체와 업무제휴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다. 내구성이 높은 클로즈셀 폴리에틸렌 폼을 사용해 기존 일부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아크릴 폼 점착테이프나 독일의 폴리에틸렌 폼 테이프보다 원가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또 내UV성·내열성·내한성·내습성·내화학성을 대폭 강화한 특수 점착제를 사용, 장기간 외부 노출이 불가피한 태양광패널의 특성을 고려해 시간이 지날수록 테이프의 내구성이 강화되도록 설계 됐다. 특수 조성된 폴리머 배합으로 국내 점착테이프의 취약점이었던 내열유지력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브이케이보고스는 정션박스(Junction Box)용 점착테이프, 태양전지 고정용 테이프, 오레핀계 셀 보호 시트 등도 2분기 중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박경식 사장은 “갈수록 과잉공급이 우려되는 태양광패널 공급시장의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국내 업체가 원가절감과 외관상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며 “해외 태양광패널 업체에 우수한 국내 자재를 수출하고, 향후 이와 관련된 타 부문 소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브이케이보고스는 신규개발품 발매 등으로 올해 매출액 목표 150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중국 칭다오 소재 점착 테이프 업체를 인수해 현지에서 각종 소재를 조달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경식 사장은 “이미 시장에서 글로벌 외국 기업들은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 및 향후 개발제품을 고가로 선보이고 있다”며 “우수한 국산 자재 발굴과 원가절감을 위한 자재업체들과의 긴밀한 관계유지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생산이 어려울 때에는 제3국에서의 생산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시장이 있는 곳에서 물건을 만들어 판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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