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특집]부품소재 기업- 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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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는 세계 최초로 태양전지용 필름을 모두 생산하며 태양광소재 사업을 신성장 축으로 추가하고 있다.

 1976년에 창립된 SKC(대표 박장석)는 과거 비디오테이프 등 미디어 사업에서 완전히 탈바꿈해 필름과 화학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전문소재기업으로 변신했다. 최근에는 태양광소재 사업을 신성장 축으로 추가하면서 ‘그린 컴퍼니’로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 필름은 절연재로 사용되는 산업용, LCD 소재인 광학용,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포장용 필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SKC는 태양전지 시장의 성장을 예측하고 태양전지용 폴리에스터(PET) 필름, 에틸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 및 불소 필름을 모두 개발, 양산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로 태양전지용 필름을 모두 생산하는 기업이 됐다.

 최근에는 2012년까지 연산 6만톤 규모의 태양전지 및 디스플레이용 PET 필름 생산라인 3개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각각 13개와 3개 라인을 가동 중인 SKC는 내년에 1개, 2012년까지 2개를 추가 증설해 2013년부터 19개 라인에서 20만톤의 PET 필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C는 충북 진천 태양광 모듈소재 생산공장 착공식도 했다. 진천 공장에 1만8000톤 규모의 태양광 모듈용 EVA 시트 생산라인과 백 시트 생산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설치된 생산라인까지 더하면 진천공장의 EVA 시트 생산능력은 2만4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박장석 SKC 사장은 “진천 공장 건설은 SKC가 글로벌 그린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SKC는 또 자회사인 SKC솔믹스를 통해 올해 내로 폴리실리콘 웨이퍼를 양산할 계획이다. SKC솔믹스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잉곳 설비 32기 도입을 비롯, 평택공장에 50㎿ 규모의 태양전지용 실리콘웨이퍼 생산라인 구축에 327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C솔믹스는 8월까지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2개월간의 시험생산을 거쳐 11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200㎿ 이상의 생산규모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주광일 SKC솔믹스 사장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장비 및 부품용 실리콘 잉곳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고품질, 고효율 실리콘 잉곳 및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다”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시장의 성장에 따라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KC솔믹스가 폴리실리콘 웨이퍼를 양산하게 됨에 따라 SKC는 태양전지소재분야에서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고 태양광소재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박장석 사장은 “2015년에는 태양전지 소재분야에서만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며 “단순히 규모만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첨단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태양전지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EVA시트는 기존의 1개 라인과 진천공장에 설치되는 3개 라인과 더불어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생산거점에 6개 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로써 총 10개 생산라인에 6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또 백 시트 부문에서는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계획하고 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