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특집]장비 기업- 아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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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코는 평판디스플레이와 박막형 태양전지 핵심장비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바코(대표 성득기)는 차세대 국가 전략산업인 평판디스플레이(FPD) 및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공급한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구와 구미·파주 등에 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바코는 현재 스퍼터링 시스템을 주력 제품으로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진공 중에 형성된 플라즈마 내의 높은 에너지를 가진 가스이온이 금속이나 산화물 표면과 충돌해 물질이 튀어나와 기판에 증착되는 물리적 박막 증착공법을 이용한 것이다. 평판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비정질실리콘(a-Si) 및 CIGS(구리·인듐·갈륨·셀렌) 박막형 태양전지의 투명전극과 금속전극 형성에 사용된다.

 현재까지 아바코가 공급한 박막형 태양전지 스퍼터는 수직 인라인과 수평 클러스터의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으며, 기타 내부 R&D를 통해 수요기업의 용도에 적합한 다양한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 구미에 스퍼터 생산을 위한 전용사업장을 완공했다. 기존 대구 성서공단의 본사·제2공장에서 LCD 이송장비 등을, 새로운 구미사업장에서 스퍼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바코는 2008년 2월 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으로 진행된 한국철강의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라인에 스퍼터를 공급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중국의 차이나 바오딩 티안웨이 솔라 필름과 41억원 규모 태양전지 스퍼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존 LCD 제조 장비와 더불어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성득기 사장은 “향후 예상되는 국내 수요 대기업 및 특수 관계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태양광사업에 진출할 경우 많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바코는 신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박막형 태양전지 분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목표로 LG전자와 비정질실리콘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용 스퍼터를, LG이노텍과 CIGS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용 스퍼터를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태양전지 분야에서도 회사의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성 사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수요 대기업들의 박막형 태양전지사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경우 디스플레이산업 이상의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 초기부터 스퍼터 분야에서 앞서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