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파리의 발달과정에서 일어나는 유전자간 상호작용을 4차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개념이 제시됐다.
KAIST(총장 서남표)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시시각각 변화하는 초파리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생물학 연구방법을 제시했다. 이 개념을 이용하면 초파리 발달과정에서 단계별로 중요한 조절작용을 하는 동적 네트워크의 모티프를 찾아낼 수 있고, 이를 통해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이나믹한 조절메커니즘을 시스템차원에서 규명할 수 있게된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바이오에세이’ 5월 18일자 온라인판 표지논문으로 소개됐다.
조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단계별로 정지된 3차원 개념으로 분석하던 초파리의 발현과정에서의 유전자 작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추적하는 4차원 방식으로 분자발현을 분석, 새로운 유전자의 생체분자조절작용을 규명하고 일부 유전자만이 특정 시간대에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안된 개념은 암과 같은 복잡한 인체질환의 발달과정을 분석하고 새로운 진단과 예측방법의 개발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