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RM이 주도한 SW기업 설립 동참

인텔을 제외한 전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오픈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공동 설립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은 삼성전자, 프리스케일, IBM, ST-에릭슨,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과 함께 최근 비영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업인 `리나로`를 설립했다고 ARM 코리아가 4일 밝혔다. 이번에 리나로 설립에 동참한 기업들은 ARM으로부터 반도체 코어기술을 라이센스 형태로 들여와 반도체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 리눅스를 지원해온 ARM은 삼성전자 등을 끌어들여 오픈소스 기반의 운영체제(OS) 개발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 독자 운영체제(OS)로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 등에 맞서게 됐다. 비메모리반도체 업계 거인인 인텔과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인텔이 모바일 기기와 디지털 가전 시장을 겨냥해 칩과 OS 시장에 관여하기 시작하자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ARM이 오픈소스 OS개발로 응수하는 양상이다.

리나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기능을 최소의 전력 소모로 구현하는 첨단 반도체인 시스템온칩(SoC)과 함께 안드로이드, 리모, 미고, 우분투 등의 리눅스 기반의 OS를 적용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리나로의 임원인 탐 랜츠 씨는 "오픈소스 SW 개발의 급속한 성장은 인터넷에 연결 가능한 모바일 기기 등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서 "리나로는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확대와 커뮤니티 지원을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최고의 리눅스 기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리나로 설립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분 구성이나 초기 투자자금 배분 등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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