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 개발한 4세대(G) 이동통신 표준 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연내 해외로 시험망을 확대, 가동한다. 지난 3G 이동통신 기술까지 해외에 의존했던 중국이 4G 이동통신 기술 표준은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6일 업계 및 현지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은 향후 6개월 내 중국의 4G 이동통신 독자 표준인 ‘시분할 롱텀에벌루션(TD-LTE)’ 해외 시험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왕 지안쯔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해외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올 하반기에 비교적 규모 있는 TD-LTE 해외 시험망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D-LTE는 중국의 독자적인 3G 이동통신 표준이자 차이나모바일이 서비스를 제공 중인 ‘시분할 연동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기술을 진화시킨 것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차이나모바일은 TD-LTE 기술 검증에 착수, 최근에는 상하이엑스포 지역에 시험망을 가동했다.
차이나모바일연구소 빌 후앙 매니저는 “향후 6∼12개월 내 TD-LTE는 상용화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며 “TD-LTE 기술을 지원하는 무선랜 카드와 무선 라우터 등도 연내 검증을 마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31개국 64개 통신사업자가 LTE를 4G 이동통신 서비스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중 22개사는 연내 네트워크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전 세계 LTE 가입자 수는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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