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참일꾼을 뽑는 제 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율은 지난 지방선거 보다 다소 높았다.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49.4%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보다 높았으며, 2008년 18대 총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제주, 충남 등 접전 지역 유권자들이 투표율 상승을 이끌었다. 천안함 등 다른 이슈에 밀려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은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 장년층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 장년층 인구 비율이 높은 삼청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까지 부재자 44명을 제외한 유권자 2902명 가운데 1378명이 투표해 47.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치에 무관심해 투표율 저하시키는 것으로 지적 받았던 20대들도 대학가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건국대 경영관에 마련된 광진구 자양동 제6투표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취업준비생을 비롯한 학생들의 투표가 줄을 이었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투표에 참여했다. 경남 김해에선 시각장애인들이 안내인의 도움 속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시각장애 1급으로 그동안 한번도 투표를 한적이 없는 도금옥(47.김해시 삼계동)씨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안내인의 도움으로 근처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점자조차 읽을 수 없는 도씨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자, 정당 등을 지목하면 동반한 안내인과 투표소 참관인이 함께 확인한 뒤 기표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했다. 반면, 경기도 양평에서 장애인 시설 원생들이 투표할 때 보호자가 기표소 안까지 동행하는 문제를 두고 시설 관계자와 선거관리위원회 간 잠시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이날 광역단체장에서 교육의원까지 한사람이 8명이나 뽑아야 하는 제도가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별취재팀=정지연팀장(차장) 김순기·임동식·류경동·김원배·이동인·이성현·정미나 기자 elec@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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