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색 가전 자존심으로 불리는 하이얼의 한국 지사장이 바뀐다. 하이얼 측은 6년 만에 지사장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2인치 미니 LCD TV 출시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는 하이얼코리아는 현재 신임 지사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이얼을 포함해 주요 다국적 기업 CEO도 이미 새로운 얼굴로 교체했다. 소니코리아는 오는 7월 1일 이토키 키메이로 전 소니베트남 법인장을 한국 소니코리아 총괄책임자로 선임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도 지난 1일부터 일본 타와우치히로 아시아 비즈니스 총괄 부문 부사장이 한국 시장을 맡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사업을 챙길 예정이다. 파나소닉코리아도 지난 4월 1일자로 노운하 영업마케팅부문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파나소닉이 한국인 사장을 임명한 것은 한국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처음이다.
외산 가전사 CEO 교체 배경은 다양하지만 한국 법인과 지사에 대한 직할 경영 체제 도입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수입처 다변화 제도 폐지 이후 한국 진출은 러시를 이뤘으나 삼성·LG의 공격 경영과 제품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디지털카메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주요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지배력은 위축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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