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는 매체는 TV뿐이 아니다. TV를 보기 힘든 사람들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즐길 수 있다. SBS와 가장 먼저 계약을 따냈던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에 이어 지난달 31일 NHN(대표 김상헌)의 네이버도 계약체결에 성공, 양대 주요 포털이 제공하는 월드컵 경기를 골라볼 수 있게 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도 곧 인터넷 생중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다음은 현재 서버관리 등 인터넷 방송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간 상태로, 아직 이용자들에게 공개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생중계는 물론 지나간 경기영상 및 전체 경기일정과 대진표 등을 제공하는 정도라는 게 중론이다.
이같은 인터넷 생중계권 따내기 경쟁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포털 업체들이 그 수익성을 확인했던 탓이 크다. 당시 네이버와 다음은 광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 특집 광고를 통해 사상 최대규모의 분기별 매출과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의 경우 SBS방송 시청이 불가능한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TV 생중계를 놓친 사람들이 포털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나 다시 보기 코너를 이용할 수 있다. 결국 인터넷 중계권을 갖게 된 포털사는 1일 평균 방문자 및 페이지뷰가 증가해 광고 수익으로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다음은 5월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대표팀 평가전을 시작으로 24일 일본 전, 30일 벨라루스 전을 인터넷(sports.media.daum.net)에서 생중계한 바 있다. 마지막 평가전인 6월 4일 스페인 평가전을 포함, 이어질 월드컵 본선 경기는 네이버, 다음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월드컵 특별페이지를 선보여 전체 경기일정 및 본선 진출국 주요정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다음을 포함한 네이버, SK커뮤니케이션즈의 공통된 마케팅이다. 포털은 현재 저마다 특별페이지를 만들어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전체 경기일정 및 한국 대표팀의 경기 일정, 월드컵 본선 진출국 주요 정보, 월드컵 특집 매거진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야후코리아(대표 김대선)는 그동안 시도한 적 없었던 이색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끈다. 야후코리아는 남아공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야후 본사에서 개발한 글로벌 온라인 게임 ‘야후! 승부차기 세계대전’ 및 관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직접 번갈아가며 공격수와 골키퍼가 돼 패널티킥을 즐기는 온라인 축구 게임이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향후 4년간 전 세계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 중 매년 4개씩 총 16개의 경기를 선택 관람할 수 있는 ‘야후! 스포츠 패키지’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월드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는 않지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단위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축구팬들을 한데 이어주고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야후코리아는 사전 프로모션으로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 선수와 직접 승부차기를 겨뤄보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5월 18일 용산역에서 진행한 바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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