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5분 일찍 출근하고 5분 늦게 퇴근하는 것을 10년만 해보세요. 사회에서 성공은 지연, 학연이 아니라 성실성이 좌우합니다. 자신이 할 일을 다한다면 기회는 항상 오게 마련입니다."
이희범 STX에너지ㆍ중공업 회장은 최근 서울대에서 열린 `매경 CEO 특강`에서 학생들에게 `성실성`을 성공의 키워드로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학 총장과 장관, 경제단체장 그리고 민간기업 CEO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이력을 갖게 된 비결에 대해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이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며 "학벌이나 지연 등이 취업할 때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순전히 성실성이 좌우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묵묵히 성실한 자세를 가지고 일하면 윗사람에게 인정받게 되고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회장은 고위 공무원 출신이면서 성공적으로 기업인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에너지개발 사업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으며 강덕수 STX 회장과 역할분담을 통해 그룹 주요 행사도 직접 챙긴다. 발로 뛰는 `성실한 경영`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적인 변신 때문에 강연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이 회장은 "정부 인사가 기업에 들어가 성공적으로 변신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지만 최근에는 정부도 기업형 경영을 많이 도입하고 있고 민간기업 CEO 출신들이 공기업 CEO로 영입되는 사례도 많다"며 "서로 다른 경험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오히려 효과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상 `기업이 고향`이라고 말했던 이 회장이었지만 기업인으로 변신이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이 회장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정부와 공기업은 흑자가 아니어도 월급은 받을 수 있지만 기업은 매일매일이 생존경쟁"이라며 "이익이 없으면 경영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 모두 `역지사지` 정신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다양성이라는 항목이 서로에게 큰 재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시간 넘게 이뤄진 강연에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향후 경제 발전을 위해 젊은 세대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몽골 부총리를 만났는데 한국의 성장 비결을 알려달라고 요청하더라"며 "실제로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맨땅에서 기적을 일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기업 경쟁력이 더욱 빛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자원이 부족하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되는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일경제=박종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학 많이 본 뉴스
-
1
월간 의약품 판매 사상 첫 3조원 돌파
-
2
복지부 소관 17개 법률안, 국회 본회의 통과
-
3
“직구 화장품 유해성분 막는다”…화장품법 개정안, 국회 통과
-
4
의료질평가, 병원 규모별 분리 실시…2027년 제도화 추진
-
5
제약바이오協, 21日 제1차 제약바이오 혁신포럼 개최
-
6
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 '초읽기'...유병률 9.17%
-
7
천문연·NASA 개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발사 완료
-
8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백신 남반구 제품 출하
-
9
美 바이오시밀러 승인 10년, 비용 절감 48조…올해 5개 중 4개 韓제품
-
10
[과학기술이 미래다]〈155〉꿈의 과학기술축제 대전엑스포93 기공식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