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서도 3G망 통해 스카이프 음성통화 가능”

아이폰에서도 3G망을 통해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 음성통화가 가능해졌다. 스카이프 미국 본사가 지난 29일 기존 아이폰용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앱)의 업데이트판인 2.0버전을 출시하면서 관련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카이프의 3G망 음성통화는 윈도모바일과 심비안 운용체계(OS) 스마트폰에서만 이뤄졌었다. 이에 따라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도 기존에 설치된 스카이프 앱을 업데이트하거나 새롭게 다운로드받아 설치하면 3G망에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본지 4월 21일자 7면 참조

31일 옥션스카이프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아이폰용 스카이프 앱이 29일부터 출시돼 아이폰 이용자들은 이통사 정책과 상관없이 3G망에서도 음성통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카이프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3G망 음성통화를 사용하지 못하던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베타버전”이라며 “그동안 이통사들과 협의가 안돼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으나 계속 지연돼 일단 체험판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프는 올해 말까지 스카이프 업데이트판을 별도 비용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통사와의 협의를 통해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적정한 비용을 책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통사들과도 협의해 추후에는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3G망 음성통화가 가능한 기능도 내놓을 계획이다.

아이폰에서 3G망을 통한 스카이프 음성통화를 할 경우에는 100메가바이트(MB) 기준으로 150분간 통화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스카이프측은 3G망에서의 음성통화시 데이터 소요량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폰을 출시한 KT가 내일부터 쓰다 남은 무선데이터를 이월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데이터 이월’ 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 아이폰 이용자들이 남은 용량을 스카이프 음성통화로 소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3G를 통한 일반 음성통화에 비해 거의 무료에 가까워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게되고 이로 인해 이통사 음성통화 수익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프측이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폰에서도 3G망을 통한 음성통화 기능을 연내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의 허용 문제가 통신 시장에서 본격적인 쟁점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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