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종원 남서울대 교수 “ST+IT, 신성장 키워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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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내로라하는 과학기술계 전문가 39명이 집필한 저서 ‘기술의 대융합’(고즈윈 출판)의 ‘ST와 IT 융합’ 부문을 맡았던 은종원 남서울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가 오는 9일 나로호 2차 발사를 앞두고 31일 항공우주 분야에 대해 나름의 충고를 내놨다. “우주기술(ST)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이 단순한 화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 신성장 동력 엔진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

그는 “나로호 발사와 관련해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워낙 철저히 준비해 나름 100%에 가까운 성공을 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2018년 발사체 ‘KSLV-Ⅱ’ 등을 지속 개발해야하는 데 전문인력이나 사업 체계가 어느정도 확보되어 있는지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교수는 “우리 나라가 항공우주 인력 양성에 많은 정성을 들이고는 있지만 고급인력 육성체계가 제대로 자리잡은 것은 아직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주개발의 중심은 발사체인데, 큰 그림은 그렸지만, 시스템적인 조직 체계화 등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라는 것.

은 교수는 “정부가 항우연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우주개발 중점 대학을 지정하고, 요청에 따라 필요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합니다. 미국도 이 같은 방법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우주 개발을 앞당기는 지름길입니다.”

ST와 IT 융합팀을 아예 처음부터 꾸리자는 제안도 내내 강조했다. “부문간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은 교수는 고경력 연구원의 활용방안에 대해 “한곳에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나이많은 연구원들을 각 부문별로 흩어놓을 것이 아니라 한곳에 모아 팀을 만들어주고, 그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활용해 직원 교육을 시키거나 책 등을 집필하게 하는 것도 좋은 활용법입니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임금도 지급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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