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엑스선 레이저 학회가 31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개막돼 4일까지 6일간 계속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선우중호) 고등광기술연구소(소장 이인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치한 엑스선 레이저 학회는 지난 1986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12회째 열리는 행사로 2년마다 개최된다.
세계적인 레이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에는 엑스선 레이저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의 김광제 박사,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로카 교수, 일본 방사광가속기연구소인 스프링-8의 이시가와 박사 등 14개국 120여명의 과학자가 참석한다. X선 레이저 광원 기술 및 응용기술, 엑스선 광학소자 기술 및 고출력 레이저 기술 개발 동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엑스선 레이저는 여러 가지 파장의 빛이 섞여 있는 기존의 엑스선과 달리 단일 파장으로 돼 있어 해상도가 훨씬 높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3차원 나노 이미지 획득, 암 진단 등을 위한 3차원 생체 영상 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엑스선 레이저에 대한 연구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국내에서는 고등광기술연구소가 2006년 7월 국내 최초로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엑스선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행사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GIST 이종민 교수는 “엑스선 레이저 연구의 후발주자임에도 국제적 연구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행사 유치에 성공했다”며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연구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엑스선 레이저 연구등 다양한 레이저 연구를 위한 초고출력 레이저 연구시설인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엑스선 레이저 연구를 위해서 필수적인 초고출력 레이저 시스템은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 연구시설이다. 연구소는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총 6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00조 와트 (1 페타와트·Petawatt)출력의 초강력 레이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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