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IMT-어드밴스드(4G)’ 표준화 과정에 큰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 표준을 결정하는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국제회의 주최는 물론 좋은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도 핵심기술을 후보기술로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ㆍ회장 이근협)는 오늘부터 10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동기식 이동통신기술의 진화 기술로서 ‘IMT-어드밴스드(4G)’ 표준의 강력한 후보인 ‘LTE-어드밴스드’ 규격 개발을 담당하는 3GPP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또 이달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최종 평가회의에도 주요 기술에 대한 성공적인 평가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TTA는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3GPP 국제회의에서는 스마트 폰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 무선 데이터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성능 향상된 다중안테나(MIMO) 기술, 반송파 집성 기술(Carrier Aggregation)’ 등 비동기식 이동통신 4세대 표준 핵심 요소기술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다.
그간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WCDMA, HSPA 및 LTE에 대한 기술표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3GPP는 2009년부터 LTE-어드밴스드 기술표준화를 시작했으며, 올해 12월까지 규격을 완료하고 2011년 상반기에 ITU에 세부 규격을 제출한다.
이 달 베트남에서 열리는 ITU 회의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주요 기술에 대한 평가 결과를 제출한다.
TTA는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대상으로 자체 모의실험을 실시한 결과 ‘한 기지국내에서 데이터 용량, 정해진 주파수 대역에서의 Hz 당 비트 전송률(bit rate)’ 등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한 모든 요구조건에 만족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결과를 ITU IMT-어드밴스드 후보기술 최종 평가 회의에 제출하게 된다. 이미 관련 기술 규격을 제출한 뒤 제출하는 평가 결과라는 점에서 후보 기술 채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TTA 표준화본부 김대중 팀장은 “이번에 제출되는 기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 고려대학교, 전파연구소 등이 공동 개발한 것”이라며 “이 기술이 ITU 회의에서 채택되면 국내 연구소와 업체들은 IMT-어드밴스드에 대한 특허 등 기술 주도권을 상당수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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