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정부로부터 태양광,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그린카 분야에서 기술인증을 받는 등 녹색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S산전은 정부의 `녹색인증제`에서 녹색기술인증 제1호를 취득하는 동시에 전체 인증 19건 중 15건을 취득했다.
이 같은 LS산전 그린기술 개발의 전면에는 구자균 부회장(사진)이 있다. 구 부회장은 녹색기술 개발 전도사로 자임하면서 녹색기술에 `올인`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그동안 LS산전은 그린비즈니스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왔다"면서 "녹색기술과 관련된 업체를 계속 인수ㆍ합병(M&A)하고 그린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인증은 정부가 위탁한 평가기관(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에너지기술평가원, 기술보증기금 등 9개)이 기술성, 시장성, 녹색성 등 3개 항목을 1차 평가하고 산학연 각 분야 전문가와 평가기관의 본부장급 책임자 총 17명으로 구성된 녹색인증심의위원회가 최종 평가해 선정한다.
녹색기술인증 제1호 기술은 LS산전의 태양광PCS(전력변환장치) 기술이다. LS산전은 녹색기술인증 1호부터 11호 기술까지 석권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LS산전이 이번에 인증 받은 15개 기술은 태양광PCS 이외에도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인 스마트 미터 기술, 그린카 전장부품 및 전장시스템, 인버터 드라이브 기술, 풍력PCS 등이다. 녹색인증을 취득하면 녹색기술 보유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녹색펀드의 자금 지원을 받는 데 용이한 장점이 있다.
정부가 녹색인증을 받은 기업에 투자하는 녹색펀드, 녹색예금, 녹색채권에 대해 비과세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녹색인증 획득 기업에 투자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LS산전 관계자는 "10년 이상 전력IT, 그린카 전장품, 태양광 등 그린비즈니스 분야 R&D에 집중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LS산전은 1986년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1998년부터 전력IT 등에 R&D 투자를 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그린비즈니스에 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 <용어>
녹색인증제 = 지식경제부 등 정부부처 8개 기관이 녹색산업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동 시행하는 제도다. `녹색기술인증` `녹색사업인증` `녹색전문기업 확인` 등 3대 인증이 있다.
이번 녹색인증제 평가 결과, 총 74건의 기술이 접수된 `녹색기술인증` 부문에서 LS산전 15건, LG전자 3건, 엔씰텍 1건이 각각 선정됐다.
[매일경제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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