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문 인식 솔루션 업체들이 상무부·경찰청 등 미국 공공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잇따라 거두는 등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 공공 시장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디젠트·슈프리마 등 국내 바이오 인식 대표 주자들은 세계 최대 수요처인 미국 공공 시장에 올해 처음으로 입성하는 등 지문 인식 기술과 품질을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디젠트(대표 안필현)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테네시주 경찰청이 진행하는 ‘e스테이션 시범 사업’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미국 공공 시장에 첫 입성했다. ‘e스테이션’이란 교통위반 딱지를 발행할 때 경찰이 교통 위반자의 전자서명을 받던 절차 대신에 지문 인식으로 대체함으로써 교통 위반자가 법정에서 본인 신원을 부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디젠트 한 관계자는 “테네시주가 올해 경찰차량 10대에 e스테이션 사업을 적용한 후 향후 모든 경찰차량에 전면 도입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록, 시범 도입한 탓에 사업 규모는 적지만 켄터키주·조지아주 등 인근에 위치한 주경찰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미 공공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슈프리마(대표 이재원)도 미국 상무부 산하 인구통계청에 지문 라이브스캐너(142만달러)를 연초 공급, 미국 공공 시장에 처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 인식 공공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시장에 올해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국토안보부·국방부 등 미국 공공 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연말께 미국 공공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간 시장에 진출한 유니온커뮤니티(대표 신요식)도 현지 협력 업체를 통해 올해를 미국 공공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기로 하는 등 국내 바이오인식 업체들이 미국에서 정부 주도로 열리는 대형 바이오 인식 공공사업 사냥에 나섰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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