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다양한 실험과 모험을 감행하라고 하고 누구는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한다. 누구는 꼼꼼히 일하라고 하고 누구는 대충대충 빨리 해내는 게 관건이라고 한다.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어설픈 결과는 아니한 것만 못하다는 사람도 있다. 도대체 누구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코에 걸면 귀걸이를 찾고 귀에 걸었더니 코걸이를 찾는다.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 인생, 그냥 될 대로 되게 내버려 둘까 보다.
이런 경우엔 속도를 중시하고 저런 경우엔 완성도를 중시하라는 것이 공식처럼 선명하게 정해져 있으면 참 좋겠다. 하지만 만약 그런 공식이 있다면 머지 않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자동화가 될 것이다. 기계는 시키는 대로 움직이지만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며 생각까지 노동한다. 기계는 짜여진 대로 해내는 것이 관건이지만 사람은 올바른 일을 찾아내 올바른 목표를 달성하도록 올바로 결정하는 것까지 요구한다. 상황에 따라 오늘은 좀 늦더라도 완성도를 높여야 할지, 오늘은 좀 덜 된 것 같아도 타이밍을 맞춰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사람이 기계와 다른 점이다. 기계 취급을 받고 싶지 않다면 스스로 생각하자. 물론 그런 결정이 윗사람 눈에는 부족하고 미진할 수 있다. 그 피드백을 들으며 우리는 좀 더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너무 뻔한 결론인가? 그렇게 두루뭉술 가지 말고 하나만 꼽으라면 필자는 속도를 꼽겠다. 완성도를 핑계로 일을 오래 길게, 적게 느리게 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보다. 대체로 일 잘하는 사람은 일을 거절 안하고 양을 많이 소화하며 최대한 빨리 처리한다. 양이 쌓이면 저절로 질적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양질 전환의 법칙이다. 완성도를 핑계삼아 일을 질질 끌지 말고 속도를 높여보자.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꾸중 들은 횟수만큼 언젠가는 질도 높아질 것이다.
기업교육컨설팅`파도인` 대표 지윤정 toptm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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