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기대와 우려 속에 이번 주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긴축에 대한 우려 역시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장중 153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급락 이후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반등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의 주가수익배율(PER)은 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추가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하다.

 비록 외국인이 매도 강도를 좁히지 않고 있지만 기관과 개인에 연기금까지 든든한 수급 주체로 떠올랐다. 안정적인 원달러 환율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진정 국면이라고는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증시를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커질 수도 있다. 중국의 긴축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강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지나친 기대감이나 비관 모두 경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근 조정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IT·자동차 업종은 실적 모멘텀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투신이나 연기금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이들 업종 위주로 압축해서 대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지난주 코스닥은 1년 만에 장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역시 외부 악재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상장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펀더멘털이 양호하다.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양호한 IT·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6월에 발표될 2차전지 산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그동안 낙폭이 컸던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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