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에 특화한 시스템을 구축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국외대는 아이코스(대표 한승원)와 계약을 체결, 오는 7월까지 입학사정관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외대는 2011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이를 활용, 학생을 선발한다.
한국외대는 시스템을 △전형일정·사용자·접근제어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운영관리 기능 △자기소개서, 수학계획서, 봉사활동 내역, 방문일지, 상담일지, 경력 등 평가자료 관리 기능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지원사항 관리기능 △합격자 선발, 입학사정 일람·결과표, 합격현황, 통계, 합격자 발표자료를 포함한 합격자 선발관리 기능 △자료 관리기능으로 구성, 선발전형 전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입학사정관의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맨틱 기반 수집엔진을 활용해 전국 초·중등 교육기관의 정보를 담은 학교 알리미에서 데이터베이스(DB)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기존에는 담당자들이 일일이 알리미 홈페이지에서 고교명을 검색해 관련 정보를 모아야 했다.
수집엔진은 또 변경되는 제도와 뉴스 등 관련 정보도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이와 함께 DB보안 솔루션을 도입, 시스템에 악의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 등 보안성도 갖출 방침이다.
한국외대는 향후 학내 전산망과 입학사정관시스템 연동도 추진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의 성적, 향후 취업현황까지를 종합해 연구자료로 활용함으로써 학생 선발에 보다 내실을 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시스템은 특히 아이코스, 유비디시전, 윈드소울, 신씨웨이 등 국내 전문 SW업체 5개사가 자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패키지 SW로 개발한 것으로 범용성이 높아 여타 대학가로 확산이 주목된다.
여타 대학은 기존 학사행정 시스템에 입학사정관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이른바 인하우스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제품이라 다른 곳에 적용이 쉽지 않다.
최현문 한국외대 입학사정관은 “학생을 공정하게 선발하고 담당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향후 학내 전산망과 연계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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