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 중 비용과 납기를 모두 준수하는 프로젝트는 5건 중 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공학센터(센터장 이상은)가 30일 발간한 ‘2010 SW공학백서’에 따르면 국내 SW 프로젝트 중 납기와 비용을 준수하며 성공한 프로젝트는 전체 20.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SW공학센터는 총 105개 조직에서 수행한 173개 프로젝트의 품질, 비용, 납기 등 성과 관련 현황과 SW공학 수준, SW개발 생산성 등을 총망라해 백서로 발간했다.
조사 대상 프로젝트 성과 현황 분석 결과, 국내 SW 프로젝트 성공률은 20.9%로 미국 스탠디스 그룹이 조사한 SW개발 프로젝트 성공률 32%에 비해 11%나 낮았다. 이는 국내 프로젝트가 잦은 요구사항 변경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비용도 증가하는 등 SW 생산성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SW프로젝트의 납기 준수율은 54%, 비용 준수율은 48%로 나타나 국내 SW기업들은 비용보다는 납기 위주의 SW 프로젝트 수행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납기 차원에서는 예정 완료일에 비해 평균 12.5% 정도 일정이 지연됐으며, 비용차원에서는 계약금액보다 평균 12.7% 정도의 비용을 더 투입했다.
지난 2002년 64%에 이르던 비용 준수율은 2006년 56%, 2008년 35%, 2010년 3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2002년 이후 국내 SW개발 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내 SW기업의 개발 생산성도 낮다.
국내 SW 개발 생산성은 22.3 FP(Functin Point)/MM(Man Month)로, ISBSG(International Software Benchmarking Standards Group)에서 조사한 27.2FP/MM의 82%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내 상위 5% 기업의 생산성은 50FP/MM로 이와 비교하면 불과 45% 정도다.
SW공학 수준은 56.6점으로 작년 대비 5.3% 상승했지만 프로세스와 인력, 기술 수준 등 전 분야에서 최하위 등급인 ‘부재한(Absent)’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상은 SW공학센터장은 “국내는 납기 성과 위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프로세스 수준을 포함한 SW공학 수준이 낮아 미국 등 선진국과 격차가 난다”며 “개별 기업들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SW공학 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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