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개발자들의 블루오션을 떠오르고 있다. PC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를 맞은 반면에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무주공산이나 다름 없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통신 시장을 주도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오범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개발자들은 이동통신사들보다 구글을 선호했고 개발 용이성을 최우선 요구사항으로 꼽았다.
#개발 지원이 가장 중요
오범은 이번 첫 번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조사 프로젝트를 통해 총 217명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설문 조사했다. 먼저 이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를 선택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개발의 용이성(70%)’이며 뒤를 이어 ‘플랫폼 기능의 풍부함(69%)’이 꼽혔다. 이와 함께 ‘우수한 SDK(68%)’와 ‘유연성·혁신(63%)’도 개발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이었다.
이러한 특징은 통신사업자보다는 단말 플랫폼 및 운용체계(OS) 벤더와 일반적으로 관련되고 있으며 이는 실제로 개발 파트너사를 선택하는 빈도와 일치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우선 고려할 사항이 아닌 것으로 ‘기존 개발자 기반의 규모(54%)’를 꼽았다. 이는 데스크톱PC 경험에 비추어보면 놀라운 결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구글과 애플과의 관계에서 그랬듯이 무(無)에서부터 모바일 개발자 기반을 구축했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모바일 개발자에 의해 사용되는 네트워크/서버 부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관련해 전체 응답자의 60%가 구글의 API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구글이 인터넷 도메인에서의 지배력을 활용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의 강한 파트너로 등장했다는 점을 볼 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이미 지원하고 있거나 혹은 지원할 계획인 다른 네트워크/서버 부분 API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라이브 API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러한 네트워크/서버 부분 API는 구글을 확실한 리더로 만들면서 매우 적은 수의 응답자(34%)에 의해 지원됐다.
이번 조사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1%가 페이스북 API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25%가 이동통신사업자의 API를 지원하고 있거나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은 이동통신사업자가 API 노출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온 것을 고려할 때 실망스러운 결과다.
응답자의 단지 18%만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키아의 오비 API를 사용하고 있거나 관심을 표명했다. 노키아가 통신사업자보다 낮은 호응을 얻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노키아는 겨우 지난해 이 분야에 진입해 개발자들에게 네트워크/서버 부분 API를 제공하는, 상대적으로 신규 진입자여서 아직 변동될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오범 미셸 매킨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감안할 때 구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API 공개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응답자의 25%만이 이동통신 업체의 API를 지원하거나 지원할 계획이라고 대답한 것은 실망스럽다. 또 31%가 페이스북API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것도 예상보다 적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유통을 위해서는 ‘도달범위’가 중요
애플리케이션을 유통시키기 위해 채널 파트너를 선택할 때의 선택 기준도질문했다. 개발자들은 ‘도달범위(32%)’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도달범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을 전달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단순하게 보면 개발자들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가 이용되기를 원한다.
‘지리적 및 지역적 실재(12%)’가 두 번째로 집계됐으며 ‘기술적 지원(10%)’이 그 뒤를 이었다. 비용, 유연성 및 수익 배분과 같은 비즈니스와 관계된 이슈가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이러한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겨서는 안된다.
실제로 채널 파트너와 관련해 응답자의 74%가 애플리케이션 열린장터인 ‘앱스토어’를 통해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을 유통하고 있거나 혹은 유통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에서도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의 50%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앱월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마켓플레이스’도 모두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단고(Handango), 겟자(GetJar)와 같은 많은 중소규모 독립 운영체들에 대한 선호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것은 중소 독립 운영체들이 작은 규모 혹은 낮은 브랜드 영향력으로 인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광범위한 단말을 지원함으로써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을 갖고 있다.
통신사업자 포털 혹은 이들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단말제조사 앱스토어와 비교해 선호도가 낮지 않았다. 응답자의 상당수인 51%가 채널로 통신사업자를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은 좋은 채널 파트너로 인식됐다. 이는 통신사업자들이 많은 핵심 파트너 속성을 제공하고 있고 제공되는 단말기의 일부 혹은 전부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의 앱스토어 ‘오비’는 응답자 중 37%만이 채널로 사용하고 있어 좋은 기록을 보이지 못했다.
매킨지 애널리스트는 “예상과 달리 이동통신사업자의 포털이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단말제조사 앱스토어들 사이의 관계가 나쁘지는 않았다”면서 “이동통신사업자를 채널 파트너로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이 있다는 개발자 응답이 51%나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기 위한 채널 파트너를 선정할 때 개발자들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도달 범위”라면서 “이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며 비용, 유동성, 수익분배와 같은 경제 모델과 관련된 항목들은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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