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다양한 영상 가전제품을 접속할 수 있는 초고속 무선 통신 기반의 영상 단말 시장이 본격 개화할 전망이다.
30일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초고속 무선 비디오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영상 단말기 출하량은 지난해 60만6000대에서 오는 2014년이면 852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맘때까지는 무선 비디오 기능을 구현한 디지털 TV와 넷북·노트북 PC가 53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랜디 로슨 수석애널리스트는 “(영상 가전이) 디지털과 고화질 기술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소비자 가전 시장이 단말기들간의 접속과 인터넷 기능이 강조되는 새로운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처럼 접속성을 앞세운 새로운 시장 환경을 이른바 ‘소비자 가전(CE) 3.0’으로 정의했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가 CE 1.0이었다면 고화질 디지털 기술로 저장·전송 등이 가능한 환경은 CE 2.0으로 분류했다. 지난 10년간 아이팟에서 PMP·넷북·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단말기의 무선 통신 기능이 확산돼 왔지만, 지금까지는 소형 화면을 대화면으로 전환해 볼 수 있는 기능은 비교적 미흡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부터 소형 모바일 단말기의 영상을 손쉽게 대형 LCD TV에서 즐길 수 있는 무선 통신 기능이 킬러 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CE 3.0 환경을 준비하는 기술 표준도 중요하게 부각될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현재 ‘WHDI’와 `와이어리스HD`, ‘와이어리스 기가비트 얼라이언스’ 등 3개의 기술 표준이 경합중이다. WHDI는 팹리스 업체인 아미몬이 개발한 5㎓ 주파수 대역의 기술인 반면, 와이어리스HD와 와이어리스 기가비트 얼라이언스는 60㎓ 대역의 새로운 경쟁 기술들이다.
hseo@etnews.co.kr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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