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28일부터 미국 국외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는 언제 출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고 전망했지만, 애플코리아나 아이패드 국내 유통을 희망하는 KT의 반응은 ‘시간이 제법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이패드는 28일 각국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 일본, 호주, 독일,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 9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반응은 예상대로 매우 뜨겁다.
일본의 경우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과 모델 후지이 리나가 도쿄 시부야에서 8시 판매에 앞서 직접 카운트 다운을 외치는 이벤트를 벌였고, 애플스토어 긴자점에는 1천200여명이 줄을 섰다.
호주에서도 시드니의 애플 대리점 앞에서 아이패드 구입 행렬이 수백m까지 이어졌으며, 일부는 전날 밤부터 기다리는 등 열기가 미국 발매 상황과 다르지 않았다.
이날 미국 외 지역에서도 아이패드 판매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코리아와 KT 등에 국내 출시 시기를 문의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관심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국내에는 당장 한두 달 안에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여름 이후에나 출시 시기가 가시권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국내에서는 전혀 가시화된 것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7월 아이패드 출시 예정 국가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홍콩,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등 7개국이며, 여기에도 한국은 빠져 있다.
28일 아이패드를 출시했거나 7월 출시 예정인 국가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영어권이나 로마 알파벳을 쓰고 있으며, 애플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애플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아이폰이 출시된 지난 11월 이후부터 애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아이폰 이전부터 맥 OS, 맥북, 아이팟 등 제품에 대해서도 인지도가 높다”며 “다만 한국의 경우 아이폰이 단기간에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인기가 높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KT의 경우도 국내 판매 시기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애플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국내에 언제 판매할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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