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약 2조6000억원의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중 유럽계가 가장 많은 1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유럽계 자금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는 지난 25일 현재 3조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주식 순매도액 5조3900억원의 58.3%에 해당한다. 미국계 자금의 주식 순매도액은 1900억원(3.5%)에 불과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 유럽계 투자자는 매수해, 유럽계 채권 순투자액 규모는 1조39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순투자액 2조8100억원의 49.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유럽계 자금이 주식과 채권 거래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은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투자 패턴이 달라진 현상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금은 유럽계 자금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그동안 순매수했던 자금 11조6900억원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를 일거에 순매도했으며 이 자금의 약 60%가 유럽계 자금이었다. 유럽계 자금의 급격한 주식 순매수도에 따른 자금 유출입은 국내 자본시장뿐 아니라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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