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국제해사기구(IMO)의 e내비게이션(선박항법체계) 도입에 대응해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분야별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선박전자산업진흥협회(회장 김은봉) 주최 ‘e내비게이션 대응전략 포럼’에서 심우성 한국선급 책임연구원은 “현재 IMO와 산하 기구는 e내비게이션 도입과 정착을 위한 핵심전략을 요소별로 선별하고 있다”며 “오는 7월 56차 회의에서 이런 핵심전략 요소의 대부분이 확정돼 이행 계획까지 수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이 같은 국제 표준화 회의 참가 시기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핵심전략 중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나갈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세부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분야는 전자해도와 사용자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새로운 시스템 개발”이라며 “특히 전자해도는 e내비게이션 도입과 확산에서 정보 교환의 필수 기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 연구원은 “선박 항해 장비와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해양사고는 선박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다”며 “e내비게이션은 하나의 새로운 기술이나 시스템 개발이 목적이 아니며 여러 장비와 기술의 조화로운 체계 수립과 도입을 의미한다”고 강조하고 이에 맞는 산·학·연·관의 치밀한 대응전략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한국선박전자산업진흥협회는 선박전자IT융합위원회와 IMO 및 국제기술표준위원회, 국내기술표준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e내비게이션 대응전략 포럼’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표준화 대응전략 마련 등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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