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경협의 대표적 상징인 개성공단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당초 개성공단 특수성을 감안해 양측 모두 조심스런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북한은 지난 25일 ‘남북 관계 전면 단절’을 선언하면서 8개 행동조치에 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 동결과 우리측 관계자 추방을 담았다. 통일부 소속 경협사무소 관계자 등 우리측 인원 8명은 26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돌아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11시 5분께 경협사무소에 찾아와 낮 12시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협사무소는 남북 간 경제 협력의 직거래 확대를 목적으로 2005년부터 가동됐다. 북측은 2008년 3월과 같은 해 12월에도 이 사무소를 폐쇄하고 관계자들을 추방했다가 다시 복구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천안함 사건에 관한 우리 측의 ‘대북 조치’에 대응하는 차원이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한 관계자는 “북에서 모든 통신을 차단하겠다는데 통신이 안 되면 자재 수급 등에 문제가 생겨 공장 운영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는데 정부가 명확한 설명이나 대책도 없는 것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기업 대표는 “개성공단이 어떻게 진행될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다”면서 “납기를 맞추고 줄어든 생산량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위탁업체에 맡기는 우회 방안이라도 찾아봐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 입주업체 종사자들의 입출입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총 467명이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올라갔고, 399명이 귀환했다. 그러나 정부의 체류 인원 축소 방침과 북측의 대응에 그 숫자는 급격히 줄 전망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