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이 오는 7·28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국정현안을 진두지휘하고 주요 정책을 수립하는 정책실장이 공석이 됨에 따라 이후 대통령실 개편에 관심이 쏠렸다.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정책실장 후임을 곧바로 임명할지 또는 경제수석 겸임체제로 운영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윤 실장은 “당분간 경제와 사회정책, 국정기획수석 등은 바로 대통령실장의 지휘를 받게 될 것”이라며 “최중경 경제수석과는 한달 정도 함께 일하면서 충분히 대화하고 인수인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안팎에서는 윤 실장 사퇴와 맞물려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실의 대폭적인 개편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시 문제, 4대강 사업, 일자리 창출, 과기·IT 등 미래산업 육성 등 헛돌고 있는 주요 정책의 결실을 맺기 위한 체제 개편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 대통령의 집권 하반기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이 이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윤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이 대통령께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어제 최종적으로 결정됐다”면서 “충주지역민들은 물론 당에서도 강력한 권유가 있어 결심했고, 이르면 26일쯤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주는 충북 내에서 또 전국적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낙후돼 있다”면서 “태어난 고장에 내려가 개선시키고 발전시키는데 능력을 발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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