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창업·일자리 캠페인, 현장에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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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해 10월 창업한 신개념 변형광고 제작사 아이엔씨솔루션. 올 들어 수주물량이 늘면서 운영자금이 필요했던 회사는 은행 소개로 신용보증기금을 찾아가, 서류접수 1개월여 만에 3억원(3년간)이라는 적지 않은 창업자금 지원을 받았다. 창업자인 김진한 대표(45)는 “대금 결제까지 3∼4개월이 소요되면서 묶이는 자금이 많았다”며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쉽게 보증을 받아 놀라웠다”고 말했다.

 #2.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내비게이션 전문 수리업체 네비세상. 2008년 창업 후 장비 추가 구매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찾은 백정욱 사장은 창업자금 지원대상이라며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백정욱 사장은 “은행에서는 안 됐는데 신보에서 지원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안택수)이 추진하는 창업·고용창출 캠페인 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안 이사장은 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1인 10사 창업지원’ ‘고용창출기업 우대지원’ 두 개의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해, 올해만 4만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4월말 현재 두 캠페인을 통한 창업기업 발굴지원사업과 고용창출 발굴지원사업을 통해 1만개 이상 기업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창출 일자리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청년창업과 40∼50대 창업 둘로 나눠 펼쳐지는 창업기업 지원에는 총 6875개사에 6943억원이 지원됐고 이를 통해 실제로 늘어난 고용인원수가 1만7455명에 달했다. 고용창출기업 발굴지원사업의 경우 총 3771개사에 2조3093억원을 보증해 7841명 종업원 순증을 이끌었다.

 이 같은 성과 배경으로는 보증우대와 함께 펼진 캠페인이 큰 힘을 발휘했다. 이 두 사업은 보증한도를 높였으며, 보증요율도 창업기업은 0.2%포인트, 고용창출기업에 대해서는 0.1%포인트를 낮췄다. 신보는 1인 10사 창업지원 캠페인을 통해 보증 현장직원 930명 각자가 10개사의 창업기업 발굴을 추진했다. 실적 우수직원에게는 성과급 및 승진 인사시 우대 그리고 국외체험 연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여기에 안 이사장이 직접 매주 영업점을 돌며 현황을 파악하는 등 신보가 창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올해 창업지원 프로그램 투입 예산으로 7000억원을 설정했던 신보는 이미 4월말 현재 6943억원을 소진했다. 40∼50대 창업지원 목표가 4000억원이었는데 이미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5768억원을 지원한 여파다. 신보는 창업 지원 열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만큼 목표치 상향을 적극 추진 중이다.

 조상무 보증부 제도기획팀장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창업 열기가 뜨거워 성과가 좋았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창업활성화를 위한 창업스쿨을 대대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또 “전국 99개 영업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신보가 창업종합지원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