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구글의 모바일 광고업체 애드몹 인수를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지난 주말 보도했다. 6개월간의 조사 끝에 시장에서 ‘애플이 구글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구글은 지난해 말 7억5000만달러(약 9071억2500만원)에 애드몹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FTC는 “세계 최대 검색업체와 미국 1위 모바일 광고업체의 결합이 광고 시장의 자유로운 시장 경쟁을 제약할 수 있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FTC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구글의 애드몹 인수가 통과됐다”면서 “애드몹을 인수하더라도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올해 초 애플이 모바일 광고업체 콰드로와이어리스를 인수한 후 모바일 광고플랫폼 ‘아이애드’를 내놓은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 만큼 구글이 시장 경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이로 인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이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3년 135억달러(약 16조3282억원)까지 성장할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카스텐 웨이드 IDC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구글은 수익, 시장점유율, 광고도달률, 트래픽 등 모든 면에서 모바일 광고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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