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주 3%대의 하락을 기록한 국내 증시의 이번주 최대 관심사다. 관건은 외국인 매매와 남유럽 재정 리스크와 관련한 시장 심리 회복 여부다. 지난주에만 2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이번 주에도 매수보다는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다만, 재정 리스크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유럽 각국이 추가 재정 긴축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다가 스페인은 부유세를 인상하고, 덴마크는 추가로 2년간 공공부문 지출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가 위기를 막기 위한 대처에 나섰고, 이러한 자구 노력은 앞으로 다른 주변국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 심리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IMF가 일본도 재정 개선에 착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는 점 또한 글로벌 각국이 재정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시도에 나설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를 고려할 때 외국인 추가 매도 우려에도 불구, 이번 주 증시는 반등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의 예단이나 공격적인 접근보다는 시장 심리의 안정과 증시 하락세의 진정부터 확인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휴를 앞둔 20일 발표한 천안함 사태는 단기적으로 외환이나 채권시장 등을 경유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충분히 익숙해진 악재이고 사태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발전할 개연성이 낮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24일 예정돼 있는 미국·중국 경제전략회의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주목된다. 최근 중국이 위안화와 관련해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금리인상 대신 위안화 절상 카드를 선호하고 있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은 꽤 높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절상 폭이 관건인데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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