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던 ‘스타크래프트2’의 등급이 12세이용가로 대폭 완화됐다. 출시를 두 달여 앞둔 시점까지 등급 문제로 고심하던 블리자드는 이번 결정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게임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수근)는 19일 제38차 등급분류회의를 열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신청한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의 등급심의 결과 12세이용가로 결정했다.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에서 12세이용가로 대폭 완화된 이유는 문제가 됐던 선혈 등 폭력적인 묘사와 약물 표현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위 측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결정한 버전과 비교해 혈흔의 표현이 현격하게 완화되고 인간형 캐릭터에 대한 파열 묘사 및 사체 분리 표현이 대폭 수정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폭력성의 표현 정도를 고려할 때 12세이용가 등급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도 이번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12세 버전과 청소년이용불가 버전을 모두 출시할 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12세등급 결정에 만족한다”면서 “두 개의 버전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상당한 업무가 추가되는 것인 만큼 내부적으로 좀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스타2가 앞선 심의에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연이어 받으면서 마케팅과 홍보에 고심해 왔다. 이번에 12세로 등급이 완화되면서 7월 27일 출시일까지 적극적인 홍보로 스타2의 인기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갈등으로 인한 e스포츠화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출시 전까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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