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상장사들이 1분기 1000원어치를 팔아 100원 이상을 이익으로 남겼다. 1년 전보다 3배 이상 개선됐으며, 1분기 전체 상장사 평균도 크게 앞선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IT분야 407개사(유가증권 51, 코스닥 356개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0.19%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07개사에서 삼성전자·LG전자·LG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IT 대장주 몇 곳이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관계로 제외됐다. 조사대상 IT상장사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3.13%에 불과했다. 1분기 유가증권(573개사)과 코스닥 상장사(833개사)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8.43%와 5.48%였다.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업종 50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8899억원으로 작년 동기 4751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크게 회복됐다. 순이익 규모는 더욱 커졌다. 지난해 1분기에 1조4145억원 순손실을 나타냈으나 올 1분기에는 6576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코스닥 IT업체 356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429억원에서 올해는 4207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5.03%에서 올해는 5.11%로 0.8%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순이익은 올해 3169억원으로 지난해의 911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순이익률도 지난해는 1%대였으나 올해 3% 후반인 3.85%로 나아졌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국내 IT기업들이 국내외에서 선전한 결과로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장의 예상보다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깜짝 이익이 나왔다”며 “유럽발 악재를 우려하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견조한 만큼 IT기업들이 2분기는 물론이고 올해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차윤주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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