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시스코, HP·IBM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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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전산실무담당자와 개발자, 정보책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한 `EMC 포럼 2010`이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감성시대 창조적 인재, 이매지너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내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EMC와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가 손잡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공략한다. 토털 IT솔루션을 앞세워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HP, 한국IBM 등과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EMC(대표 김경진)와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조범구)는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사 차원에서 맺어진 ‘VCE연대(Virtual Computing Environmnet coalition)’ 사업을 한국에서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VCE연대는 EMC(스토리지), EMC의 자회사 VM웨어(가상화), 시스코(네트워크·서버) 3사가 지난해 말 HP, IBM 등에 대적하기 위해 결성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협력체제다.

 한국EMC와 시스코코리아는 국내에서도 VCE연대와 관련한 공동 영업, 공동 엔지니어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에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기술 교류를 펼치는 한편 신규 고객 발굴을 위한 공동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제품은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에 필요한 HW와 SW를 완비한 ‘V블록’ 패키지가 전면에 선다. V블록은 300개에서 최대 6000개 이상의 가상화환경(VM)을 지원한다.

 두 회사는 이미 정기 영업회의를 통해 각 사가 강점을 지닌 고객군을 바탕으로 타깃영업 대상을 선별했다. 한국EMC는 중소 규모 기업에 적합한 V블록 패키지 제로(0)와 원(1) 을 앞세워 20여 고객에 대한 영업에 착수했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다음달 중 1∼2곳, 하반기에는 6곳 정도의 V블록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스코코리아는 부산·인천 등 기존 사업 기반이 있는 u시티와 일부 대기업 ERP시스템 등에 영업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EMC는 이날 같은 곳에서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프라이빗 클라우드로의 여정’을 주제로 ‘EMC포럼 2010’을 개최했다. 한국EMC는 4개 트랙, 16개 세션을 통해 ‘EMC V플렉스’를 비롯한 최신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과 기술을 소개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김경진 한국EMC 사장=VCE연대가 개방화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연다. IBM 같은 경쟁사가 제시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은 비싸고, 복잡하고, 폐쇄적이다. VCE연대는 누구나 저렴하고 손쉽게 클라우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겠다. 보편화된 기술을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이야말로 VCE연대의 진정한 가치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사장=‘아이폰’이 나오기 전에 모바일 사용자들은 모든 것을 통신사업자에 의존해야 했다. 클라우드 시장도 마찬가지다. VCE연대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고객이 더 싸게 효율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겠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사업에 있어 VCE솔루션을 첫 번째로 제안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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