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팀이 만든 3D 소녀시대 만나볼까!
삼성전자와 3D 혁명을 몰고 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3D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3DTV 판매량을 상향 조정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서초사옥에서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카메론 감독,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D 콘텐츠 협력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류 스타들의 공연실황을 3D 입체영상으로 제작한다. 삼성전자는 이 콘텐츠를 보급하면서 3DTV 판매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소녀시대·샤이니·동방신기·보아를 비롯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류스타들의 공연 실황이 3D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윤 사장은 최근 시장조사기관들이 올해 3D TV 시장 예상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며 삼성 역시 목표 판매량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날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포럼 기조연설에서 3D 콘텐츠가 3D 산업 활성화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메론 감독은 “3D 콘텐츠는 앞으로 3D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으며, 그만큼 품질이 중요하다”며 “3DTV 산업은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HD급 3D 영상을 제대로 제공해야 안방 3DTV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청자가 50∼60인치 대형 화면에서 몰입감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3D 콘텐츠와 대형 디스플레이는 좋은 궁합이라는 것이다.
무안경 방식 3DTV 시대는 5년 후 열리며 궁극적으로 3D 콘텐츠 품질이 3D 산업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카메론 감독은 이어 “노트북PC·태블릿·아이폰 등 개인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에서부터 무안경 3D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D 영상을 3D로 변환하는 컨버팅 기술에 대해선 ‘마법의 상자나 마술봉이 아니다’면서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카메론 감독은 “2D영상을 3D로 변환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시각은 단순한 숫자만 봤을 때 그렇다”면서 “컨버팅 기술에 대해서는 1∼2년 이후에 아무도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날 오후 3D 촬영 파트너인 빈스 페이스를 비롯한 아바타 촬영팀과 함께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았다. 카메론 감독 일행은 세계 TV 1위인 삼성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실도 방문해 3D LED TV를 비롯한 3DTV 전 라인업을 둘러봤다.
한편 윤부근 사장은 서울디지털포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건희 회장 복귀 이후 일을 하기가 명쾌해지는 긍정적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