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모바일오피스 시장 노리는 이통 3사의 모바일오피스 환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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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무선통합(FMC)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동통신 3사는 과연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얼마나 잘 구현돼 있을까. 통신회사인데다 FMC 기술은 물론 모바일 오피스 관련 솔루션 협력사까지 꿰차고 있는 만큼 누가 봐도 부러워할 만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갖췄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모바일 오피스를 앞서 도입한 대기업들에 비해 아직 뒤처지는 수준이다. 그나마 KT 정도가 고객사에 내세울 만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초보적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지만 기능적인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앞선 것으로 보인다. 통합LG텔레콤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KT는 올 2월 입주를 완료한 서초동 사옥에 유무선 통합(FMC)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했다. 2000여명이 근무 중인 KT 서초 사옥에서는 현재 유선 전화의 자리를 휴대폰이 차지하고 있다.

 전 임직원에게 FMC 휴대폰(KT텍 에버 단말기)가 제공돼 사내에서는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 전화를, 외부에서는 이동통신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KT 직원들은 회사에서 지급된 FMC 폰이나 개인 아이폰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직원들은 사내 업무 프로그램인 ‘모바일 케이트(KATE)’에 접속해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사내 포털과 메신저, 직원검색, 공지사항, 주식정보, SOS 기능 등이 있다. 모바일 케이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바일 케이트 2.0의 구현이 완료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결재 조회와 승인,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조회와 처리의 기능이 추가된다.

 KT는 이미 입주 이전에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직원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오히려 기업고객 부문이 남아있는 KT 분당 본사에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 서초사옥이 KT 모바일 오피스의 테스트베드 격이기 때문이다. KT측은 2013년 광화문 통합 사옥으로 이전 이후에 전사 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윈도 모바일을 사용하는 옴니아2 기종을 대상으로 사내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오피스용 업무 프로그램은 ‘T오피스’이다. 피처폰을 이용해서도 T오피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SK텔레콤은 주로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는 안드로이드 OS에도 적용 가능하게끔 모바일 오피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우선 기존 레거시 시스템의 주요 기능 중 17개 정도의 기능을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끔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올 가을엔 SK그룹사 전체로 모바일 오피스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기존 모바일 오피스의 개념을 뛰어넘어 스마트폰 기반으로 기업의 모든 업무 영역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워크포스(Connected Workforc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커넥티드 워크포스는 유선 시스템을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하는 단순한 모바일 오피스와는 구분된다”며 “이달 중 1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8월부터는 그룹 관계사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구축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선보일 커넥티드 워크포스의 특징은 자율적인 진화와 발전이 가능한 오픈형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기존 모바일 오피스 플랫폼은 한 번 구축되고 나면 애플리케이션의 수정이나 추가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오픈형 플랫폼은 기업고객 스스로가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활용하고 상호 공유하는 개방형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위치정보, T맵, 증강현실(AR), RFID, U-SIM 인증, 모바일 결제 등 기존 인프라와 스마트폰을 상호 보완해 커넥티드 워크포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열사의 업무 효율성 향상은 물론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 낸다는 방침이다.

 통합LG텔레콤은 아직 이동전화망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머물러 있다. 무선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WAP) 방식으로 접속하는 모바일 그룹웨어 ‘모바일 마당’을 2007년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직원들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기존 피처폰을 통해서도 WAP 방식으로 접속해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메일 확인과 게시판 확인, 일정관리, 커뮤니티 이용, 직원검색 등이 모바일 마당을 통해 제공되는 주요 기능이다.

 통합LG텔레콤은 모바일 그룹웨어와 업무 솔루션이 적용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단계별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는 건물들이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 전사적 모바일 오피스 구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통합 신사옥으로 이전을 하는 6월 이후부터 다양하고 폭넓은 형태의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림>이동통신 3사 내부 모바일 오피스 구현 현황

 

 KT

 SK텔레콤

 통합 LG텔레콤

 

 모바일 오피스 구현 현황

 

 -서초 사옥에 FMC 기반 전사 모바일 오피스 구현

 -모바일 업무 프로그램인 ‘모바일 케이트(KATE)’ 통해 사내 포탈, 메신저, 직원검색, 공지사항, 주식정보, SOS 기능 사용 가능

 -모바일 케이트 2.0 구현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결재 조회와 승인, BPM 조회와 처리 가능 예정

 

 -4월 윈도 모바일에 이어 5월 중 안드로이드 폰에도 모바일 오피스 적용 가능하게 개발 추진 중, ‘T오피스’ 모바일 업무 프로그램 활용

 -스마트폰 기반으로 기업의 모든 업무 영역 연결하는 커넥티드 워크포스(Connected Workforce) 개념으로 접근

 

 -무선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WAP) 방식으로 접속하는 모바일 오피스용 그룹웨어 ‘모바일 마당’ 활용

 -메일확인, 게시판, 일정관리, 직원검색, 자사공지, 커뮤니티 이용 등 기능 제공

 

 향후 계획

 

 -2013년 통합사옥으로 이전 후 전사 차원 모바일 오피스 구현 예정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올 8월 SK 전 계열사 커넥티드 워크포스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적용 예정

 -6월 신사옥 이전 후 전사 차원 모바일 오피스 구현 예정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