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천 기술인 바이너리(binary) CDMA 기술을 이용해 CCTV 영상을 무선으로 송수신하는 장치가 나왔다.
바벨시스템(대표 이정호)은 기존 무선 CCTV 컨버터의 짧은 전송거리와 취약한 보안, 전송 화질 문제 등을 개선한 새로운 CCTV 영상 무선 송수신 컨버터 ‘TRX-2000’을 개발,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카메라 자체에 압축 기술이 구현된 IP카메라의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만 하는 기존 바이너리 CDMA 기반 컨버터와 달리 TRX-2000은 아날로그 CCTV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하고 이를 H.264 코덱을 이용해 변환한 후 전송한다. 즉 IP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CCTV의 기종에 상관없이 변환과 전송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는 것이 바벨시스템의 설명이다.
특히 이 제품은 속도와 전송거리 면에서 뛰어나다. D1(720×480)이나 VGA(640×480)급 영상을 초당 30프레임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 또 기존 다이폴안테나(5㏈i)로는 300m까지, 바벨시스템의 24㏈i 지향성 안테나를 사용하면 6㎞까지 전송할 수 있음을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이와 함께 CDMA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성을 갖췄고 잡음에도 강하다.
이정호 대표는 “전자부품연구원에서 바이너리 CDMA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했고, 지난 2월에는 KCC 인증을 받았다”며 “유선으로 CCTV를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선로 포설에 많은 비용이 드는 곳에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벨시스템은 하반기 중에 차기 버전으로 485시리얼 통신을 이용해 CCTV의 팬틸트·줌인아웃(PTZ) 제어가 가능한 ‘TRS-485’와 메가픽셀 카메라(IP카메라)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TRX-Mega’를 선보일 계획이다.
마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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