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닷컴 기업들이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대형 인터넷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포화 상태에 접어든 자국 내 인터넷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12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야후재팬은 최근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타오바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다음달까지 양국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인터넷 쇼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이트 개편에 나서는 한편, 야후재팬은 타오바오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차이나몰’을 개설키로 했다. 야후재팬 이용자들은 의약품·위조품 등을 제외한 약 5000만개에 달하는 타오바오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됐다. 중국 네티즌들도 약 800만개의 일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손정의 야후재팬 회장은 “아시아 시장에서 1등을 할 수 없다면 세계 1등도 될 수 없다”면서 “아시아 경제를 주도하는 중국과 일본이 손을 합치면 인터넷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 양대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라쿠텐도 연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라쿠텐은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와 올 하반기 합작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또 지난해에는 태국 최대 인터넷 쇼핑 사이트인 ‘타라드 닷컴’의 지분 67%를 인수한 뒤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캐주얼 의류 체인인 패스트리테일링과 대형 우편 업체인 닛센도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개설한 바 있다. 일본 라이브도어는 최근 한국의 NHN을 새 주인으로 받아들이며 재도약을 추진중이다.
이 같은 일본 닷컴 기업들의 행보는 내수 시장에서 뚜렷한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3000만명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중국은 근래 4억명을 돌파하며 여전히 폭발적인 성장세다. 지난해 중국 내 인터넷 쇼핑몰 시장만도 무려 2500억 위안(약 41조6850억원)에 달했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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