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에서 그리스 등 재정 적자를 겪는 남유럽 5개국(PIIGS)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PIIGS 국가와의 교역 규모는 137억4천534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6천866억1천808만 달러)의 2.0%에 그쳤다.
이탈리아와의 교역 규모가 63억1천26만 달러로 전체 교역액의 0.9%였고 그리스(32억5천956만 달러), 스페인(26억1천275만 달러), 아일랜드(10억6천929만 달러), 포르투갈(4억8천915만 달러)의 비중은 0.5% 이하였다. 그리스 등 5개국으로의 수출 규모가 수입 규모보다는 조금 컸다.
수출액은 85억9천304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3천635억3천356만 달러)의 2.4%를 차지했고 수입액은 51억5천23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3천230만8천452만 달러)의 1.6%였다.
이들 5개국과의 교역 규모는 이 국가들을 포함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전체(788억3천962만 달러)의 교역 규모와 비교하면 17.4% 수준이었다.
PIIGS 국가와의 교역 규모는 경기침체 여파를 심하게 받기 이전인 2008년에도 2%를 넘지 못했다.
이들 5개국과의 2008년 교역액은 155억9천517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0억 달러가량 많았지만 전체 교역액(8천572억8천207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오히려 적었다.
올해 들어 경기 회복세에도 이들 국가와의 교역 규모는 오히려 더 줄었다.
1분기 그리스 등 5개국과의 교역액은 29억9천58만 달러로 전체 교역액(1천992억9천210만 달러)의 1.5%에 불과했다.
경기 회복세로 전체 교역 규모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유럽발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꼽히는 그리스를 비롯해 이들 국가와의 교역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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