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출시·넷북 판매량 하락 시점 일치
넷북 성장세의 둔화가 ‘아이패드’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포천, C넷 등 외신은 7일 모건스탠리가 최근 내놓은 모바일 시장분석자료를 인용해 아이패드 출시 시기와 넷북 판매량 하락 시점이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넷북의 판매 성장률은 아이패드가 발표된 지난 1월 68%대로 떨어졌고, 2월에는 53%, 3월에는 25%, 아이패드가 본격 시판된 4월에는 5%대까지 내려갔다.
포천은 넷북 성장률 분석 결과 시기적으로 아이패드 공개 및 판매 시점에 성장세 둔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 공개 전 IT애널리스트들은 “아이패드 출시가 넷북 시장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 모건스탠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이패드 구매의향이 있는 미국 소비자 중 44%가 넷북이나 노트북 컴퓨터 대신 아이패드를 사겠다고 답했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노트북 PC 시장이 넷북 덕분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린 아이서플라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는 세계적인 경제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PC 구매에 열정적이었다”며 “이 같은 트렌드는 올해도 이어질 뿐 아니라 경제 상황도 나아져 성장세에 탄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