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판 승부에서 구글이 ‘승기’를 잡았다. MS의 검색 시장 도전 성과가 미미한데다가, 장악하고 있던 웹브라우저시장마저 구글이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IT조사업체 히트와이즈는 9일 미국에서 구글의 4월 검색 시장 점유율이 전달보다 2% 상승한 7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MS의 ‘빙’은 2% 떨어져 9.43%를 차지했고, 야후 역시 점유율이 1% 낮아져 14.96%를 나타냈다.
MS는 지난해 6월 빙을 출시하면서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검색시장에 도전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에즈라 고테일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서 “만일 빙이 구글의 점유율을 가져오길 원한다면 사람들이 검색 사이트를 바꿀 이유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검색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수익은 나지 않고 있다. 온라인 광고, 검색엔진 등이 포함돼 있는 MS 온라인서비스사업의 손실은 2009년 1분기 4억1100만달러(약 4763억4900만원)에서 올 1분기 7억1300만달러(약 8263억6700만원)로 7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스는 과거 웹브라우저 시장을 호령하던 MS 인터넷익스플로러 시장 점유율이 10여년만에 처음으로 60% 이하(59.9%)로 내려갔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신 구글 ‘크롬’이 지난해 5%에서 점유율이 1.7% 상승했고, ‘파이어폭스’(24.5%)와 ‘사파리’(4.7%)도 점유율이 높아졌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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