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여년 역사의 전자신문 SEK 전시회 바통을 이어받은 국내 정보기술(IT) 최대 통합전시회 ‘월드IT쇼(WIS) 2010’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550여 IT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WIS 2010은 급변하는 미래 컨버전스 기술의 발전 방향을 한자리에서 조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4회에 걸쳐 WIS 2010을 비롯해 함께 열리는 G-TEK(구 IT테크노마트), ITRC포럼, 방송통신장관회의 등을 소개한다.
‘미리 만나는 미래 컨버전스 세상.’
WIS 2010의 주제는 ‘IT를 느껴라, 미래를 조망하라(Feel IT, See the Next)’다. 30개국 550여개 기업이 마련한 전시부스를 통해 최근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융합과 녹색 IT가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리얼 컨버전스 화두=국내외 내로라하는 IT기업이 총출동해 차세대 컨버전스 기술을 뽐낸다. 우선 KT·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 몰고 온 ‘모바일 컨버전스’ 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한다. 특히 제2의 사무실 혁명으로 불리는 ‘모바일 오피스’를 비롯한 유비쿼터스 통신 서비스로 모바일과 그린 IT가 융합된 미래상도 제시한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제조업·단말기 등으로 들어간 융합(임베디드) SW 기술 경연을 준비 중이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놓고 ‘비밀병기’도 잇따라 출격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차원(3D) TV 대첩을 펼친다. 6월 남아공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전시회 참가한 국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홍보 총력전에 돌입한다. 안드로이드폰, LED 3D TV 등 신제품도 전격 공개한다. 이외에도 △차세대PC 등 디지털 가전 △방송 게임 콘텐츠 △차세대 디스플레이·반도체 △u시티·전기차·로봇·의료 등 IT 융합까지 최신 미래형 기술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기술 발표회도 참관객들을 미래 컨버전스의 세계로 안내한다. 신제품/신기술 발표회가 26일과 27일 양일간 열리고, 27일엔 IT융합 기술이전설명회도 열린다.
◇비즈니스의 산실=WIS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전시회의 한계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해외 바이어 2200여명이 참석해 5억2000만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WIS가 첨단 기술 경연장인 동시에 대규모 IT 마켓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WIS 2010에서는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27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상담액 전망치도 1억달러 가량 늘어난 6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 주최 측은 중국, 홍콩, 인도, 일본,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주요 바이어를 선정해 26일과 27일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당회를 갖고 국내 기업과 1대1 상담의 자리를 주선할 계획이다. 휴렛팩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후지쯔 등을 비롯한 50여개 해외 기업들도 전시부스를 만들거나 참관객으로 참여해 국내업체들과 협력 비즈니스를 모색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