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원전 안전등급 제어기기(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공급한다. 원전 PLC가 국산화되기는 처음이다.
포스코ICT는 신울진 원전 1·2호기 원자로 설비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과 계약을 체결, 내년까지 신울진 1호기에 2012년말까지 2호기에 공급한다.
PLC는 분산제어시스템과 함께 원자력발전소의 계측제어를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발전소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할 경우에 제어봉 작동을 중지시켜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ICT는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약 7년간에 걸쳐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개발사업단(KNICS)’이 주관한 차세대 신규 원전 제어계측장치 국산화 개발과제에 참여, PLC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PLC는 일본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프라마톰 등 외국 기업이 공급했다.
포스코ICT는 PLC 국산화를 계기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의 원전 PLC가 신울진 1·2호기에 적용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원전기술 자립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국내에서 가동중인 PLC에 대한 교체를 통해 연간 500억원대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포스코 ICT는 PLC가 원전 뿐만 아니라 대형 화학 플랜트와 철강 플랜트, 항공우주분야 등 산업 전 부분에서 활용 가능한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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