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기업이 반도체를 설계할 때 기존에 개발된 기능블록(IP:지식재산)을 이용하거나 매입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반도체 IP 유통촉진 기반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4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사업계획을 발표, 회원사들의 승인을 거쳐 확정했다.
협회는 우선 팹리스 기업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수요가 많은 IP를 선정, 반도체IP유통센터(KIPEX)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화 및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다. IP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시범 생산을 통한 검증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특허청 예산 6억7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협회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특허 분쟁 예방 및 특허 지원 서비스를 위해 변리사를 채용, 회원사들에게 무료 자문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장비·재료·설계·소자 분야마다 특허 실무위원회를 구축, 사례 연구를 통한 정보 공유 및 대응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3월(세미콘코리아), 10월(아이세덱스)에 각각 개최되는 반도체 전시회도 통합된다. 협회는 세미코리아와 양 전시회 공동 개최에 잠정 합의하고 오는 2012년부터 통합해 운영키로 했다. 연구 개발 사업 부문에서는 시스템IC 2010 후속사업으로 시스템IC 2015를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장비 개발 사업도 적극 참여해 반도체 장비 분야가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 국민 홍보를 확대하고 반도체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협회는 반도체의 날(10월 29일)이 속한 10월 마지막 주를 반도체주간으로 선포, 다양한 행사를 펼쳐나가기로 했다.
권오현 7대 반도체산업협회장은 “메모리뿐만 아니라 시스템IC·재료·장비 분야가 모두 발전해야 한다”며 “회원사 간 협력을 통해 공동이익을 실현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 사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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