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벤처기업이자 인터넷산업의 대표주자인 NHN이 창업자 2선 후퇴와 30대 젊은 인재 전면 배치라는 ‘제2의 창업’을 단행했다. 모바일인터넷 혁명이 불면서 NHN도 1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전 한게임 대표, 오승환 전 NHN서비스 대표, 김희숙 이사, 권혁일 이사 4명의 NHN 창업 공신은 지난달 30일부로 일제히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지난 1999년 6월 이해진 CSO와 함께 네이버를 만들었다. 이로써 NHN 창업자 중 이해진 CSO만 현직에 남게 됐다. 김정호 전 대표와 오승환 전 대표는 갖고 있던 NHN 지분도 모두 매각했다. 김정호 전 대표는 현재 다큐멘터리 제작과 관련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해졌다.
창업 멤버들이 일제히 물러났지만 NHN의 사업과 경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NHN은 이들의 공백 이전에 양대 수익원인 포털과 게임사업을 30대 젊은피로 이미 대체했다.
포털 네이버의 향후 전략을 짜고 모바일 서비스를 총괄하는 이람 이사는 1973년생이다. 네이버 마케팅과 디자인을 함께 지휘하는 조수용 본부장은 1974년생이다. 김정호 전 대표 퇴임 후 한게임을 이끌고 있는 정욱 대표 역시 1972년생이다.
NHN 측은 “창업 멤버들이 함께 퇴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운영에 큰 변화가 없다”며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대교체를 준비해왔으며 다가온 모바일인터넷 시대에도 업계 리더십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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