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간의 무역흑자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며 올 1분기에 거둔 전체 흑자 규모를 압도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31.5% 증가한 398억8천만 달러, 수입은 42.6% 늘어난 354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44억1천만 달러의 흑자가 발생해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달 무역흑자 규모는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전체 흑자액(33억 달러)보다 11억 달러나 많았다.
이 때문에 올 1월에 1년 만에 적자(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던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선박 ‘월간 수출 40억弗’ 첫 동시 돌파 = 대규모 무역흑자를 이끌어낸 1등 공신은 반도체와 선박 같은 주력 수출 품목이었다. 반도체 수출은 전반적인 세계 경기 회복으로 작년 동월 대비 97.9%나 증가한 41억9천만 달러에 달했다. 선박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지만, 지난 3월과 비교하면 27.7% 늘어난 42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선박 계약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드릴십 등 해양 플랜트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경부는 선박과 반도체 수출이 동시에 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부품(84.4%), 자동차(61.8%), 가전(45.8%), 액정디바이스(38.4%) 등 대부분 주력품목도 작년 동기보다 수출이 늘어 흑자폭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
지역별로도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도 EU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흑자행진 계속되나 = 지경부는 전반적인 세계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늘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무역흑자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해외수요 회복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확대돼 2분기 무역흑자는 1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를 비롯해 기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이고, 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천100원대로 내려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당장 지난달 20일까지 원자재 수입은 작년 동기보다 66.5%나 증가했다.
특히 원유(65.6%), 석유제품(90.4%), 철강(60.5%), 비철금속(59.9%) 등 우리 산업의 근간이 되는 원료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수입가격 상승은 당장 흑자의 감소로 이어진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원화 절상과 원자재가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경기가 회복 국면에 있는 만큼 연간 200억 달러 무역흑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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