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SKB)가 200억원대 규모의 기가비트-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장비 공급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공급업체로 선정된 업체는 SK텔레시스, SK C&C, 다산네트웍스 3개사다. SK텔레시스는 에치에프알·삼지전자, SK C&C는 텔코웨어·텔리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음달부터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공급받는 장비는 대도시는 물론이고 농어촌 등 다양한 지역의 VDSL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망을 댁내광가입자망(FTTH)로 전환하는데 사용된다. 이번 입찰은 수입에 의존하던 장비를 국산화한 뒤 시행하는 첫 대규모 입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
당초 3월 내에 발표할 예정이던 입찰 결과가 한 달 정도 늦어질 정도로 수주전이 치열했으나, 입찰 결과는 3개사가 동일한 물량을 배정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업체 관계자는 “G-PON은 SKB가 가입자망을 FTTH로 전환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적 제품이기 때문에 향후 구입물량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업체간 조금이라도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결론은 입찰 참여회사가 비슷한 규모로 배정받는 것으로 결정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G-PON은 기존 FTTH 액세스 장비인 E-PON에 비해 2배 이상인 최대 2.5기가의 대역폭을 제공, 100메가 서비스는 물론이고 향후 1기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까지 가능한 장비다.
실시간 IPTV 서비스 등 광대역통합망(BcN) 등 컨버전스 분야에 활용도가 높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 상용화가 이뤄졌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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