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변하라. 어제, 오늘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면서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더 생각하고 공부하고 자율적으로 일해야 한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이 ‘일하는 방법의 변화’를 역설했다. 1분기 사상최대 실적에 즈음해 26일 수원사업장에서 임원 및 그룹장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다. 부산·대전 등 국내 지방 사업장과 해외 현지법인 간부 150여 명도 원격 영상회의로 참가했다.
박 사장은 “임직원의 작은 변화로도 상당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면서 “일하는 방법을 개선해 앞으로 더 큰 변화를 이끌어 2015년 세계 1위로 올라서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조직이나 상위 20%는 알아서 잘하고, 하위 20%는 아무리 재촉해도 바뀌지 않으며, 나머지 60%는 리더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회사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시나리오 경영(Plan) △프로세스 경영(Study) △현장 경영(Action)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공급망관리를 통해 예측 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해진 규칙과 프로세스를 준수하는 동시에 아이디어를 내 프로세스 개선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또 모든 문제는 반드시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하며 문제의 답이 있는 현장과 항상 가까이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삼성전기에 부임한 박종우 사장은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로 세계 7위 부품회사에서 세계 5위로 도약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조6236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해 3분기 연속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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