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서울대와 함께 장애인 전용 휴대폰 개발을 추진한다.
애플·노키아·모토로라 등 해외 휴대폰 제조사들은 장애인 접근성에 적극적인 반면에 국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무심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결과다. 본지 4월 20일자 1면 참조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서울대와 함께 지식경제부의 QolT 연구개발(R&D) 과제 중 하나인 ‘장애인 접근권을 위한 유니버설 소프트웨어 인프라 개발 및 적용 단말 상품화’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개발자가 장애인의 접근성을 지원할 수 있는 SW를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SDK)을 만드는 것은 물론, 접근성을 개선한 SW를 탑재한 단말기도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SDK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면, 장애인 관련 단말 기기의 사양이나 플랫폼과 무관한 SW도 만들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장애인 휴대폰 접근성과 표준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이 완료되는 2013년 경 개발한 기술의 국제 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컴퓨터는 장애인 접근성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휴대폰 분야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한국은 특히 기업들이 산발적으로나마 (접근성 개선을) 준비했던 미국과 달리 백지 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QoLT(Quality of Life Technology)는 장애인·노약자들이 휴대폰, 의료기기 등 기술의 혜택을 빌어 삶의 질을 고양할 수 있다는 뜻으로 고령화시대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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