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중국에서 추진 중인 8세대 LCD 팹 신설 투자와 관련 “중국 정부의 검토가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이달 내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2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체 선정 과정에서 중국 측의 고민이 있는 것 같지만, 평가 결과대로 하면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며 투자 승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시 및 현지 TV업체인 스카이워스 등과 합작, 40억달러 가량을 투자해 현지에 8세대 LCD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권 사장은 중국 정부의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까지 7270억원을 들여 건설하기로 한 파주 P9 공장에 8세대 생산설비를 추가로 갖추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향후 LCD 수요 전망에 대해 “월드컵이 끝나면 3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TV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연내 LCD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과 소니, LG 등의 판매계획을 봤을 때 전체 3DTV 시장 규모는 올해 500만∼7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사장은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의 TV 및 모니터 사업에 대해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권 사장은 “디지털 TV 시대로 들어오면서 제조업체 간 화질 차이가 별로 없어 소니나 도시바, LG전자 등도 제품 아웃소싱을 늘린다는 계획”이라며 “ODM 생산 능력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대만 암트란과 합작한 쑤저우 라켄 테크놀로지, 중국 TPV와 합작한 L&T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등을 통해 ODM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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